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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는 각 도시가 만들어내는 공간과 리듬을 통해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 바라보는 기록이다. 이 시리즈는 ‘느리게 살자’는 구호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도시가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정돈하고,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게 만드는지를 살핀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많은 결심을 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더 많이 벌겠다고, 시간을 더 잘 쓰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 결심들은 피로로 바뀌곤 한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준이 없다.
이번 글에서는 스위스의 최대 도시, 취리히(Zurich)를 통해 ‘새해에 무엇을 더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를 나의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를 살펴본다.
취리히는 부유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 취리히 편에서 주목하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이 도시는 돈과 시간, 일과 삶의 관계를 어떤 기준 위에 놓고 있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1️⃣ 취리히의 첫인상 – 빠르지만 흔들리지 않는 도시
취리히에 도착하면 도시는 분명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램은 정확하게 오고,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하지만 이 빠름에는 불안이 없다. 서두르는 느낌도, 쫓기는 기색도 없다.
도시 전체가 “우리는 이 속도로 충분하다” 라고 말하는 듯하다.
취리히는 효율적인 도시다.
그러나 이 효율은 삶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선택을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는 쪽에 가깝다.
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에서 취리히는 ‘속도를 통제할 줄 아는 도시’로 분류된다.
2️⃣ 취리히 호수와 리마트 강 – 여유를 계산에 포함시키는 도시
취리히의 중심에는 취리히 호수와 리마트 강이 있다.
이 물들은 도시를 장식하지 않는다. 대신 도시의 리듬을 조율한다.
호숫가에서는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퇴근 후에는 잠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여유가 계획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취리히의 느림은 우발적인 휴식이 아니다. 일정 속에 계산된 느림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도 바로 이것이다.
휴식은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포함되어야 한다는 사실.
3️⃣ 취리히 구시가지 – 소비보다 선택을 강조하는 공간
취리히의 구시가지는 상업적이지만 과하지 않다.
명품 매장도 있고, 오래된 상점도 있지만 거리 전체가 소비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굳이 사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선택의 밀도를 낮추는 공간’으로 본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삶은 풍요로워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피로해지기 쉽다.
취리히는 이 사실을 공간으로 보여주는 도시다.
4️⃣ 취리히의 일상 – 돈을 중심에 두지 않는 부유함
취리히는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도시의 일상은 돈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얼마를 벌었는지보다 어떤 리듬으로 살아가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일은 정확하게 하고, 퇴근은 명확하게 하며, 쉬는 시간에는 일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에서
취리히의 부유함은 ‘돈이 많아서 가능한 삶’이 아니라 ‘기준이 분명해서 가능한 삶’으로 해석된다.
5️⃣ 새해에 취리히가 던지는 질문 – 얼마나 더가 아니라, 어디까지인가
연초가 되면 우리는 목표를 수치로 세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크게.
하지만 취리히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기준은 어디까지인가?”
“어디서 멈출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돈과 시간은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도구가 된다.
6️⃣ 취리히에서 배울 수 있는 연초 슬로 라이프 루틴 10가지
취리히의 리듬에서 영감을 얻은 연초 실천 루틴을 정리해본다.
1. 올해의 ‘상한선’ 하나 정하기 (일, 돈, 시간 중 하나)
2. 하루 일정에 휴식 시간을 먼저 배치하기
3. 불필요한 구독·결제 하나 정리하기
4. 소비 전 24시간 기다리는 규칙 만들기
5. 하루에 한 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확보하기
6. 일과 개인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기
7. ‘더’ 대신 ‘충분’을 기준으로 삼기
8. 수입보다 생활 리듬을 먼저 점검하기
9. 한 달에 한 번, 기준 점검하기
10. 바쁘지 않은 날을 실패로 여기지 않기
7️⃣ 취리히가 전하는 새해의 메시지
취리히는 조용히 말한다.
“더 많이 가질 필요는 없다.”
“기준만 분명하면 된다.”
이 도시는 성공을 과시하지 않는다. 대신 지속 가능한 삶의 형태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8️⃣ 취리히처럼 살아본다는 것
취리히처럼 산다는 것은 부유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기준을 알고, 그 기준을 넘지 않으며, 그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도시별 슬로 라이프 실천 가이드 취리히 편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해에는 더 높이 올라가려 하지 않아도 된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 하나면 충분하다.”
꾸미의 새해가 취리히처럼 명확하고, 조용히 단단해지기를 바란다.